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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써놓은 글 다듬어서 올리는 바람에 글쓴 시점과 현재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
1인칭으로 편하게 썼어요~
택시를 타고 달려 빈쟝따오에 내렸다. 택시비가 역시 북경에 비해 체감상 저렴한 기분.
하지만 +1위안은 같았다. 괜히 아까운 1위안일세..
빈쟝따오(滨江道)
톈진의 명동!
이 도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라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있었다.
마치 상하이의 번화가와 베이징의 전문거리가 잘 믹스된 듯이...
사람도 많고, 상점도 많고, 간판도 많고, 번화가들만 둘러본다면 중국의 살림살이가
무지하게 좋아보일수밖에 없을 듯.
택시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는데,
▲ 건너편에 바글바글바글..
▲ 명동과 다를 것 없는 분위기.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보단 좀 적다는 점 빼놓고는?
그 특이한 모습이란 바로 육교의 에스컬레이터화인데,
일본에서 많이 보이던 육교의 에스컬레이터가 이 곳 중국의 톈진에 있다는, 그것도
꽤 많은 곳에 있다는 점이 살짝. 놀라움을 주었다.
단지 전시행정일 뿐인지, 아니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정부의 배려일지.
여튼, 개인적 견해로는 무조건 육교 철거 후 횡단보도화하는 우리나라 보다 조금 나아보였다.
▲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 육교
▲ 웨딩드레스 가게 앞 쇼윈도를 쳐다보는 여성분들 사이에서 찰칵 -_-..;
▲ 통일화를 좋아하는 중국다운 같은 모양의 매장들의 장관
빈쟝따오의 입구에 들어서자 엄청 많은 사람들과, 끝이 잘 보이지 않는 평지의 도로와 좌우를 감싼
가게들의 향연이 벌어졌다.
쇼핑을 즐기는 젊은 커플, 거리에 앉아 폭풍수다를 떠는 친구,
아이의 손을 잡고 물건을 사러다니는 모자, 청소하는 아주머니
누가 그랬던가, 중국은 만만디, 만만쩌우의 나라라고.
근데 이 곳만은 그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듯 싶었다.
다들 바쁘게 걷고, 바쁘게 뛰어다니고, 빠르게 말하고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바쁘게 사는 우리네 모습과 오버랩되어 조금은 씁쓸했던 것같다.
▲
예전 DHL인가..그 광고를 생각나게 만드는 대륙의 짐차
끝이 보이지 않는 빈쟝따오를 걸으며 구경을 하자니 갑자기 쉬경이형과 나는 동시에 말했다.
"아. 우리 뭣 좀 먹어야겠다."
이곳 저곳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입은 말라오고 배는 고프고 빈쟝따오 사이 사이에 있는
小吃 (간식, 스낵) 거리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 때!
어떤 상점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바로 아래와 같은 음료를 파는 가게였다.
상큼한 음료가 땡기던 터라, 바로 구입~ 라임/레몬 주스 1L에 10위안!!!! AWESOMEEEE!!
물가가 비싸도 다행히 먹을 것에 대한 물가는 많이 오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며.
▲ 필자의 얼굴이 작은 편이 아닌데, 이녀석 꽤 크다..
▲ 小吃거리 입구 - 대로 좌측으로 먹을 거리가 쭉 ~
▲ 온갖 음식들이~ 한국 음식도 꽤 많다~
▲ 우리의 시선을 끈 타코야끼! 괜히 이녀석보니 집앞에서 파는 타꼬야끼 생각이..
▲ 타꼬야끼 4개 낼름 구입
타꼬야끼와 음료를 먹으며 다시 빈쟝따오 거리를 걷는데,
어떤 마차와 말모양의 동상 위에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있었다.
어느 곳에서나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고있자면 그저 기분이 좋다.
아. 나도모르게 나오는 아빠미소
길의 막바지에 다가서서 공사중인 은행(?) 앞 사거리에 서있자니,
우리가 걸어온 거리 외에도 두 곳의 번화가가 더 있는 것을 발견!
빈쟝따오 번화가의 끝은 사거리였던 것이다.
쉬경이형 曰 : " 아 망할 대륙.. 겁나 커.. "
필자 曰 : " GG "
타꼬야끼로는 우리의 허기진 배를 모두 채울 수 없었기에, 나머지 두 거리는 아쉬웠지만 뒤로하고
사거리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배를 채우러 떠났다.
빈쟝따오 뒤쪽으로 직진해서 나오니,
길 건너에 톈진 경제 협회(?) 빌딩이 보였다.
베이징에도 물론 랜드마크들이 있지만, 이 곳 톈진은 건물 하나하나의 디자인이
조금 더 감성적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단 식사도 하고 야경도 감상 할 겸사겸사 진만광장쪽으로 향하기러 하고 길을 건너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루 종일 걸었는데도 지도상으로는 얼마 돌아다니지 않은 것처럼 나오니.. 역시 대륙은 넓고도 넓음.
사진으로는 많은 모습을 담지는 못했지만, 빈쟝따오만 보아도 중국 경제의 성장이 놀랍도록 빠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혹자들을 말한다. 아직 중국은 일부 분야에서는 한국을 거의 따라오지 못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중국, 톈진 내 신문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xx기업 공단 유치 등의 기사가 올라오고,
불야성같은 거리에서 신나게 쇼핑을 즐기는 인구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세련되게 랜드마크화 된 건물들이 매일매일 지어지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젠 중국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문화밖에는 없겠구나 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아직 극심한 빈부격차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정말. 무서운 나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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