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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써놓은 글 다듬어서 올리는 바람에 글쓴 시점과 현재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
1인칭으로 편하게 썼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빈쟝따오 뒤쪽 입구에서 길을 건너
야경이 아름답다는 진완광장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좁은 골목길을따라 쉬경이형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뱃속에서는 꼬르륵.

이놈의 배꼽시계는 시차를 막론하고 제때가 되면 딱딱 울려주는게 정말 용하다



필자 : "형!"
쉬경이형 : "ㅇㅇ 밥먹자"


일단 야경 구경 전에 숙소에 짐 좀 풀어놓고 뱃속을 달래기러 합의.
그 순간 왼쪽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풍경 등장.

▲ 사진에는 잘렸지만, 꽤 많은 중국분들 식사 중이였음.


쉬경이형 : " 어? 훠궈네? "
필자 : " 샤브샤브 아니야? "
쉬경이형 : " 비슷한데 조금 달라. 중국 전통 음식이야. 저거 비쌀텐데 "


 형의 이야기인 즉, 유학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훠궈 전문점에 가서 이것 저것 넣어서 적당히 먹고 일어났더니 상상초월 가격이 나와서 꽤 오랜 기간 동안 타격이 있었다고하며,
그래도 맛있었다고 극찬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맛집 탐방이 취미인 필자로서는 지나칠 수 없다는 괜한 사명감에,
어느정도 비싸도 들어가서 먹어보자고 부득불 우겨서 (돈도 없는데 뭔 깡으로 갔는지 모르겠다)
가게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가게 주인께서 외국인 여행객들을 꽤 환영하는 분위기였기에 능력자 쉬경이형이 쇼부를 본 결과
상차림 + 고기(양고기1인분 + 내장1인분) + 야채 + 밥 두공기 까지 100위안도 안되는 가격으로
중국 훠궈를 맛볼 수 있었다.
( 솔직히 가격 쇼부가 되었을 때 맛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다.
단지,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대한 신기함이 있었을 뿐 )

주문을 하고 두근두근 기다리는 중..

▲ 형이 이때 무슨 말을 했더라...

▲ 야채와 소스가 먼저 세팅되었다. 야채와 당면의 양이 후덜덜..역시 대륙스케일

▲ 화로와 고기가 세팅되었다. 엄청난 온도를 자랑하는 화로..ㅎㄷㄷ

▲ 양고기와 양내장
양고기의 경우 양꼬치에 들어가는 고기와 똑같았다.
But. 양내장의 경우 비위가 어느정도는.. 좋아야 먹을 수 있을 듯하다.
(필자와 형은 맛있게 먹었다...ㅋㅋ)



훠궈 맛있게 먹는 법!

1. 화로가 뜨겁게 달궈지길 기다린다.
2. 육수가 보글보글 끓으면 고기를 살짝 담궈서 1.2.3.4초 정도 세고 꺼낸다
3. 고기가 살짝 익은 색깔을 확인 한 후 소스에 담근다 (땅콩소스(?) 강추)
4. 야채와 함께 고고고 


.. 샤브샤브와 같구나..ㅋㅋ




▲ 개걸스럽게도 먹네..(devour...)


▲ 형도 마찬가지..ㅋㅋㅋ 



정말 배고팠던 우리는 순식간에 눈 앞의 음식들을 해치웠다.
가게 주인 아주머니께서 소스 리필해주실때마다
慢慢吃 (만만취 - 천천히 먹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는 위장에 고기를 쑤셔넣었다..
...

근데 글을 정리하는 지금에서도 그 곳이 가장 맛있었던 훠궈집이 아니였나 싶다.
물론 배고파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서울 도심에서 인심 좋은 할머니의
맛집을 찾은 듯한 기분에서였을까?

뭐 여튼 난 그랬음..ㅎㅎ

식사 중에도 차들이 와서 가족단위로 식사하기도 하고 꽤 알려진 집 같았다.

식사 후 인증 샷이라도 좀 남기고자~


▲ 누구한테 부탁하지..ㅡ.ㅡ..

▲ "请问一下, 请帮我们照一张, 好吗?"
잠시 실례합니다. 사진한장만 찍어주시겠어요?
- 쉬경이형 오늘 중국어좀 잘된다..ㅋㅋ


▲ 쉬경이형 / 주인아저씨? 형?(아주머니 아들) / 필자

 사진 찍으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이라기 보다는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계신 주인아저씨 덕에 (학생이라는 장점도 있었겠지만...)
더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던 것이 아니였나 싶다.
 아저씨께서는 한국에 와보신 경험도 있었고, 직업도 관련 직업으로 일하다가 오셨다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사소한 것들만 봐도 외국인의 시선에는
나라의 이미지가 어떤 한 사람으로 인해 좋은쪽으로든, 싫은쪽으로든 굳어질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여행 시에도 몸가짐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아. 한 가지 덧 붙이자면 중국에는 많은 한류가 그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있다.
지나가는 젊은이에게 물어봐도, 공원에 강아지와 산책나오신 할아버지께 여쭈어봐도
한국에 대한 문화 컨텐츠 하나 정도, 아티스트/배우 한명쯤은 거의 다 알고계신다.
 
 조금 더 힘내서 긍정적 한류열풍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


 숙소는 근처의 168모텔로 잡았다. 요즘 중국에서 선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체인 모텔이라는데,
168위안 + 보증금으로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었다.
 

* 모텔 168 (MOTEL 168)

莫泰 168 (mo tai yao liu ba)
중국 내 경제형호텔 체인으로써 (저가형 호텔은 우리나라 표현) 상하이에서 시작하여
중국 동부의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많은 지점을 늘리고 있는 체인업체입니다.

중국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숫자인 6, 8, 두 숫자를 이용해서 이름을 짓고
가격도 기본 방의 경우 168위안(+보증금)에 이용할 수 있게 해놓은 전략을 이용하여
성업중에 있습니다.

168위안의 방을 이용해 본 결과(톈진 진완광장 옆 지점)

싱글 베드 2
TV
욕실및화장실
냉장고
에어컨
유선인터넷(선이 나와있음)

정도 이용가능했던 것 같네요. 비교적 깔끔!



짐을 풀고 야경을 즐길 진완광장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