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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써놓은 글 다듬어서 올리는 바람에 글쓴 시점과 현재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
1인칭으로 편하게 썼어요~


칭다오의 중산로로 들어선 순간, 살짝 혼란스러웠다.
오른쪽은 책 속에서 많이 보던 서양에 개방된 동양 항구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반면,
길 건너 왼편은 서울의 고층빌딩들을 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아. 물론 한국에도 이렇게 꾸며놓듯 해놓은 곳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장에 이렇게 자연스레 과거와 현재가 녹아든 모습은 찾기 힘들기에.

예전부터 든 생각이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점은 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새로운 것, 외국 것만 신봉하지말고.
또 일제의 잔재는 모두 부순다고하는데, 요즘 세태를 보아하니
나라 정치가 개판이 되면 나라를 빼앗길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기위해
하나 쯤은 랜드마크로 남겨놓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여튼 중산로를 가로질러 성당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청도 중산로 입구에 있던 건물입구

지나가다보니 CCTV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이 큰 땅덩어리의 중국에도 CCTV가 있다는 것에 좀 놀랐다. 관리하기 참 힘들겠다. 후

             ▲ 음..신기


조금 걷다 보니 왠 가게에 줄을 서있는 것을 목격!
무슨 가게지 하고 들여다 봤더니 이상야릇한 빵을 팔고 있었다.
호기심에 조금 사봤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Awesome!

배고파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맛있었는지
고소한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는
녹.두.빵!!

                ▲ 녹두빵! 모양은 좀 거시기하다

               ▲ 한입 물었더니 안에 고소함이 가득

                 ▲ 꽤 먹고났는데도 많이 남았다. 저렴하고 좋음

           ▲ 우리가 산 집은 아니지만, 지나가다 다른 녹두빵 가게가 있어서 찰칵~


이 동네 녹두빵거리도아니고 몇집정도가 띄엄띄엄 녹두빵을 팔고 있었다.
좀 단점이 있다면 퍽퍽하니 음료와 함께하시길 :)

좀 지나가다 보니 백화점 앞 쑨원선생의 동상이 있었다.
중산로 자체가 쑨원선생의 호를 딴 거리니 하나 쯤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런 것들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와는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 쑨원 동상

1866-1925
민족/민권/민생주의를 삼민주의로 내세운 중국의 혁명가.
1911년 신해혁명을 통해 청조를 멸망시키고 중화민국 정부를 수립한 인물.



동상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오른쪽 언덕 위에 그림같이 성당의 모습이 보였다.
미리 알아 본 바로는 독일인이 세운 성당이라는데,
칭다오 맥주의 시초도 독일인, 건축양식도 독일식..

이곳 저곳에 독일 총독부 시절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 같았다.

                 ▲ 언덕오르고 있는데 형이 뒤에서 찰칵.;

                   ▲ 올라가는 길에 왼쪽에 있던 히피 풍의 옷가게. 안에 별게 다있었더라는.

                                   ▲ 간판의 한자와 왠지 상반된 느낌을 준다.


                                       ▲ 강아지가 날 싫어해..ㅠㅠ


언덕을 올라보니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
우리와 같은 여행객들,
뛰어노는 아이들이 보였지만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

                                             ▲ 웨딩사진 촬영중~

                          ▲ 웨딩 촬영이 여러커플 동시에 하다보니 기다리는 중..

                                             ▲ 행복하세요 :)

옆에서 우리 둘은 흐뭇하게 그 커플들을 쳐다봤다.
무슨 부모라도 되는양 -_-;

뭐 여튼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드리고 성당 구경!
실제로 보면 더 크다..!
건축 양식도 하나 모르는 나지만
그저 아름다움과 고풍스러움에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종교적인 건물은 다른 것을 떠나 마음을 왠지 편안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
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

                                             ▲ 높은 두 첨탑

                                            ▲ 성당 머릿돌?

                                  ▲ 요게 머릿돌인듯? 아님 말구


여행하면서 가장 느끼고 싶은 것은 다른 것보다
현지 사람들의 생활인데,
여행객의 신분으로는 한계점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어르신 한두분과 이야기도 나눠보고(안되는 중국어로 얼레벌레)
아이들과 놀기도 해봤지만 (강아지는 날 찼고)
그들의 속 이야기는 알 수가 없으니.

정말 나와 다른 이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이럴 땐 간절하다.

                                   ▲ 한가로운 강아지. 개팔자 상팔자

                                       ▲ 중국 어린이의 샤우팅!! 외쳐 EE!!

칭다오는 골목이 매력이다 정말.